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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 91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포함 5개 부문에 오른 '그린 북(Green Book)'은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을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업을 이루어 내였죠. 그린 북은 1962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과 백인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북의 돈 셜리는 과연 어떤 뮤지션일까요?

 

실제 인물 비교

돈 셜리(Don Shirley) 마허샬라 알리 역

1929년 1월 29일 출생~2013년 4월 6일 사망

 

토니 립(Tony Lip) 비고 모텐슨 역

1930년 7월 30일 출생~2013년 1월 4일 사망

 

돌로레스 발레롱가(Dolores Vallelonga) 린다 카델리니 역

1932년 6월 25일 출생~1999년 2월 17일 사망

 

돈셜리는 누구?

돈 셜리는 미국 피아니스트며 작곡가입니다. 플로리다주 펜사콜라(Pensacola)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자메이카 이민자로 선생이었으며, 아버지는 성공회 신부였습니다.  2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1945년 18세의 나이에 셜리는 보스턴 팝스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B 플랫 마이너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1년 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와 함께 그의 작품 하나를 연주하기도 했죠.

 

당시 시대상황에 의해 피아노 치는 것을 포기합니다. 흑인들이 피아노를 친다는 것 자체를 용납하기 어려운 시대 분위기였죠. 그리고 시카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심리학자로 시카고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음악으로 돌아왔어요. 1950년대 초에는 전후시대에 발생한 음악과 청소년 범죄와의 관계를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 이후부터는 클래식 풍의 재즈 앨범을 녹음했습니다.  베이시스트 켄 프릭커(Ken Fricker)와 첼리스트 쥬리 탯(Juri Taht)과 결합하여 돈셜리 트리오로 1972년까지 녹음을 함께했습니다. 1961년 그의 싱글앨범 '워터 보이(Water Boy)는 돈셜리 트리오의 합작품으로 빌보드 핫 100에 40위에 올랐고 차트에 14주동안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I Can't Get Started with You", "Blue Moon", "Lullaby of Birdland"가 그의 대표곡 들입니다.

 

1960년대에는 그는 공연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면서 남부의 몇몇 주에서 많은 콘서트 투어를 했습니다. 그는 뉴욕 나이트클럽에 입구를 지키는 사람인 토니 발레롱가를 고용해서 경호원 및 드라이버로 고용했습니다. 영화 '그린 북'은 이때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70년대 초 오른손에 발생한 건염으로 활동을 축소했고 10년동안 세상의 이목에서 사라졌습니다. 1982년 타임즈의 한 기사에서 그는 컴백했으며 맨해탄 그린위치 빌리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에도 가끔 공연하면서 얼굴을 비추었고 헌신적인 학생의 도움으로 2001년 'Home with Donald Shirley'라는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돈 셜리는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하였으나 연극 프로듀서인 솔 휴록(Sol Hurok)은 관객들이 흑인 피아니스트를 보고싶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팝 뮤직과 재즈에 집중할 것을 조언합니다. 그는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기 위해 클래식 음악과 재즈 그리고 다른 종류의 팝 음악을 혼합했습니다. 돈 셜리가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음악은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돈 셜리의 음악 들어보기

 

그린 북은 누가 만들었나

그린 북은 영화 제목인 동시에 초록색 표지의 흑인이 남부를 여행할때의 가이드 북으로 나옵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대에 흑인 운전자를  대상으로한 가이드 북으로 흑인이 갈 수 있는 식당, 정비소, 호텔 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흑인이 밤에 밖에 나가는 것이 금지된 'Sundown Towns'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녹색의 안내서는 1936년 빅터 휴고 그린(Victor Hugo Green)에 의해 출판되었고 1966년까지 30년 동안 계속해서 출판되었습니다. 주유소에서 구입할 수 있었으며 매년 15,000부씩 팔렸습니다. 빅터는 흑인 우편배달부이며 여행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에는 미국 남부를 포함한 많은 장소에서 흑인이 이용할 수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흑인 운전사의 그린북이었지만 나중에는 흑인 여행자를 위한 그린북이 되었죠. 그린북에는 짐 크로우 법과 인종 차별 시대가 만연한 때 흑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의 리뷰가 적혀있습니다.

 

1930년대에 그린은 흑인 여행자들을 환영하는 뉴욕시 지역의 가게, 모텔, 주유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작업을 시작하였고 1936년에 첫 출간하였습니다. 그의 가이드는 매우 유명해서 이듬해부터 다른 미국 행선지로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으며 호텔과 레스토랑도 추가했습니다. 우체국에서 은퇴한 후 그린은 그린 북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흑인들은 차별로 인해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도와주려는 목적에서 만들게 된거죠. 그의 책 소개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There will be a day sometime in the near future when this guide will not have to be published. That is when we as a race will have equal rights and privileges in the United Stated"

머지않은 미래에 이 가이드를 출판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우리가 인종으로서 미국에서 동등한 권리와 특권을 갖게 될 때입니다.